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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가족이 힘들면 불행해"…'밥먹다' 김선경X장동민, 치매母·휘귀병 누나 향한 절절함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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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8.11 08:24

배우 김선경과 개그맨 장동민이 가족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10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여다경(한소희)의 엄마 역을 맡아 주목받은 배우 김선경과 개그맨 장동민이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처음부터 '부부의 세계'의 대박을 예감했다는 김선경은 "대사부터 사실적이었다. 이게 가능할까 싶었다. 읽을 때마다 '와~'소리가 나왔다. 감독님께 '시청률 30% 간다'고 말했다"고 웃었다. 시청자들이 아직도 '다경이 엄마'로 많이 알아본다는 그는 "부자 역할이라서 의상에 돈을 많이 썼다. 회당 의상 비용이 200~300만원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계 데뷔 과정에 대해서도 말했다. 연예인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던 김선경은 "길거리 연주를 했는데 운군일 감독님을 만났고 연기를 제안하시더라. 그런데 가짜 PD인줄 알아서 어머니까지 합세해 안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그때 집이 좀 어려워서 (돈을 벌 수 있을거라 생각에) 오디션에 참가해봤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도 중단했다. 처음에는 연기를 잘 못했다. 별 것 하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너다'라고 하고 뽑더라"고 설명했다.온갖 루머로 고통받았던 시기에 대해서도 솔직히 이야기 했다.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되면서 많은 루머에 시달렸다는 김선경은 "제작자와 관계가가 있고 딸이 있다는 루머가 있었다"며 "루머의 근원지를 색출해서 그 사람을 찾아갔다.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루머 만큼이나 많은 남성분들로부터 열열한 구애도 받았다는 그는 '사귀자'는 내용을 혈서로 쓴 편지까지 받아봤다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선경은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 전재산을 탕진하고 두 언니를 데리고 나가 자신은 4살때부터 중3때까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또한 어머니와 여인숙에 살았던 때도 있었다며 "엄마 옆에서 잠깐 놀았는데 내 배 위로 쥐가 지나갔나보다. 엄마가 펑펑 우시면서 배를 닦아주셨다. 그때 살갗이 다 까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 대표로 합창단에 들어가 돈이 없어서 무시 당했던 가슴아픈 학창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김선경은 현재 83세인 어머니가 치매로 딸을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청각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더라. 귀에 대고 '엄마 나 선경이야'라고 하면 고개를 들어 보신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검진 때마다 병원에 간다. 항상 엄마를 뒤에서 안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엄마 품에 안겼지만 지금은 제가 안아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엄마의 얼굴을 영상으로 다 담아놨다. 나중에 모노드라마로 만들 거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혼에 대해서도 솔직히 언급했다. 2008년에 결혼 3년만에 이혼한 김선경은 "여러가지 일이 있었지만 상대방도 잘 살길 바라서 더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지금 너무 좋다 제2의 20대가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나를 돌아봐' '수미네 반찬' 등을 함께 하며 김수미의 최애로 떠오른 장동민은 이날 김수미와 남다른 케미를 뽐냈다. 김수미는 장동민에 대해 "타고 났다. 머리가 좋다. 사람의 마음을 캐치하는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동민은 이날 할머니 손에서 컸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 하며 "어릴 때 좁은 판잣집에서 다섯 식구가 살았다. 부모님, 누나 둘, 나 이렇게 살았다. 주방도 화장실도 없었다. 지붕은 얇은 합판으로 돼 있었다. 부서진 합판 사이로 쥐가 얼굴로 떨어지기도 했다"라며 "비위생적 환경 때문에 부모님이 할머니와 함께 살 반지하 집을 얻어주셨다. 누나 둘과 삼촌, 내가 할머니와 살았다"고 말했다. 가난했을 때 삶의 방식이 몸에 배었다는 그는 "반찬이 많으면 밥을 잘 못먹고 전기밥솥에 밥을 하면 밥이 다 되자마자 전기코드를 뽑는다. 전기세 아깝다고 항상 밥을 미지근하게 먹었다"고 말했다.
장동민이 개그맨으로 데뷔 후 승승장구 한 이후에도 어머니는 계속 힘든 식당일을 했었다는 그는 "넓은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라는 엄마의 말 한 마디에 150평인 대저택에 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 1순위가 엄마, 2순위가 누나라면서 "누나가 거의 엄마 역할을 해줬다. 학생이었을 때도 일을 했다"라며 "그런데 누나가 류머티즘 계열의 희귀병을 앓고 있다. 내가 군대에 갔다 온 사이 갑자기 병세가 악화됐다. 부모님은 나 몰래 굿까지 하셨다. 답답함에 나까지 무당을 찾아다녔다. 결국 할 수 있는 모든 검사를 진행했고 그제서야 뒤늦게 병명이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누나는 월급이 100만 원인데 90만 원을 나한테 썼다. 그건 내가 1억을 벌면 9000만원을 누나한테 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힘들어하면 가족들이 미안해하지만 난 가족들이 힘들면 난 행복하지 않다"며 절절한 진심을 전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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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11, 2020 at 06:2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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