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서울 종로 3가를 지켜온 대표 영화관 서울극장이 3일 폐관 공지를 알렸다. [사진 서울극장 홈페이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04/bab9aeea-fc71-4abc-b76c-a3fe621def47.jpg)
42년간 서울 종로 3가를 지켜온 대표 영화관 서울극장이 3일 폐관 공지를 알렸다. [사진 서울극장 홈페이지]
1979년 출범, 오는 8월 31일 영업종료
코로나19·대형 멀티플렉스 영향 겹쳐
서울극장·단성사 등 이끌던 종로 시대 폐막
![2014년 6월 현재 서울극장. [사진제공=김진솔(STUDIO 706)]](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04/b9ec55b5-7e23-4c88-bf56-f55f315902ac.jpg)
2014년 6월 현재 서울극장. [사진제공=김진솔(STUDIO 706)]
서울극장은 영화제작자·감독으로 활동한 ‘충무로 대부’ 곽정환 회장의 합동영화사가 재개봉관이었던 종로 세기극장을 1978년 인수해 이듬해 이름을 바꾸며 재탄생했다. 1964년 출범한 합동영화사는 영화 ‘주유천하’를 시작으로, 배우 윤정희의 데뷔작인 강대진 감독의 ‘청춘극장’,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 김호선 감독의 ‘애니깽’, 이만희 감독의 ‘7인의 여포로’ 등 100여편을 제작했다. 배우 박중훈의 데뷔작이자, 김혜수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은 ‘깜보’도 합동영화사 작품이다. ‘빠삐용’ ‘미션’ 등 외화도 수입‧배급했다.
서울극장은 1989년 국내 최초로 복합상영관을 도입하고 1990년대 할리우드 직배사 영화를 수입‧상영하며 국내 영화 배급의 큰손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CGV‧롯데시네마 등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이 등장하면서 쇠퇴기를 맞았다. 2013년 곽정환 회장 별세 후 부인인 배우 고은아씨가 합동영화사와 서울극장 대표를 맡았고, 예술영화 상영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왔지만 결국 작별을 고하게 됐다.
서울아트시네마·인디스페이스 내년초까지 운영
![서울극장 내 공간에서 상영관을 운영해온 인디스페이스가 서울극장 폐관 이후에 대해 공지문을 올렸다. [사진 인디스페이스 인스타그램]](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04/fa535189-3a15-4445-aeed-245993a125c5.jpg)
서울극장 내 공간에서 상영관을 운영해온 인디스페이스가 서울극장 폐관 이후에 대해 공지문을 올렸다. [사진 인디스페이스 인스타그램]
인디스페이스 원승환 관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1년 전보다 지금 관객이 더 없다. 코로나19로 발길을 끊은 관객이 회복이 안 된 데다 독립영화에 큰 화제작도 없었다”면서 “한 달여 전쯤 서울극장에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단 시간을 갖고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유서 깊은 극장 보존, 제도적 노력 부족"
또 “대도시 서울에 기억할 만한 영화관이 제대로 남아있지 못한 것은 끔찍한 일”이라면서 “민간 극장이나 유서 깊은 극장의 보존은 어느 나라나 제도적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울시나 영화진흥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했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부터 극장은 위기에 처했고 구제의 신호를 계속 보냈는데 적절한 대응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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