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수요 증가로 햇반·오뚜기밥·쎈쿡 상반기 매출 '↑'
급식시장 위축되며 업소용 매출 줄었지만 2분기 성장 이어가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늘어난 집밥 수요로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국내 식품업체들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특히 즉석밥 3대 기업인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원F&B의 경우 기업간거래(B2B) 축소로 인한 매출 타격에도 불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 톱3, 가파른 성장=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지난 1~5월 즉석밥 '햇반' 매출(내부 매출 소비자가 환산기준)은 전년 대비 6% 성장했다. 햇반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누적 매출 3조원을 달성,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성장률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시장 2위 오뚜기의 '오뚜기밥', '컵밥'의 지난 1~6월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40% 이상 신장했다. 쌀류 매출 전체로 봤을 때도 2분기 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다. 동원F&B도 지난 1~5월 즉석밥 '쎈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성장했다. 동원F&B 관계자는 "특히 온라인 채널의 즉석밥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언택트(비대면) 소비의 연장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B2B 매출은 감소=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 기업 모두 B2B 매출은 꺾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외출, 외식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뷔페 등을 지목하며 한동안 B2B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B2B 사업인 소재 식품(밀가루ㆍ설탕ㆍ식용유) 등의 2분기 매출액은 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원F&B도 동원홈푸드 급식 등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타 업체에 비해 B2B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오뚜기는 외식업체에 제공하는 소스 등 업소용 매출이 전체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B2B 비중이 높은 양념소스류(-2.7%) 등 업소용 제품들 매출 역시 소폭 줄었다.
◇2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 업계는 B2B 매출 감소로 인한 타격에도 세 업체 모두 2분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즉석밥을 포함한 가정간편식(HMR) 등의 견조한 성장세 덕분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7.8% 성장한 3조4359억원, 78.7% 성장한 1884억원이 예상된다. 2분기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조11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중 가공식품 매출 성장률은 9.8%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6065억원, 12.4% 성장한 42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뚜기의 즉석밥을 포함한 HMR 제품 및 냉동식품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라면의 경우 전년 동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봉지면을 중심으로 한 10% 수준의 성장률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동원F&B 역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 8.6% 오른 7519억원, 1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동원홈푸드 내 급식부문의 매출하락에 따른 고정비 등 비용부담 증가는 이어지고 있으나, 외식식재의 성장 및 조미소스 가동률 개선으로 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코로나19 회복 속도에 따라 홈푸드 유통부문의 영업실적 정상화 속도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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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20 at 08: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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